장유빈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를 평정했다. 타이틀을 석권하며 15년 만 전관왕 자리에 올랐다.
장유빈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장유빈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장유빈은 웃었다. 지난주 KPGA 투어 동아회원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평균타수상(덕춘상)까지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하며 김민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도 올랐다.
K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덕춘상), 다승왕 등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건 장유빈이 5번째다. 최경주(1997년), 강욱순(1999년), 김경태(2007년), 배상문(2009년)이 앞서 4관왕에 올랐다. 장유빈은 15년 만에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 ‘톱10’에도 11회 오르면서 이 부문에도 1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최초의 5관왕이다.
명출상(신인상)은 송민혁에게 돌아갔다. 송민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장유빈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송민혁은 이날 대회 준우승으로 포인트 480점을 추가하며 1472.94점으로 1위였던 김백준(1113.38점)을 제쳤다.
KPGA 이번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이대한에게 돌아갔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5타를 줄인 이대한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 그룹에 3타 차 앞섰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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