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 전환을 했다. 신작 출시와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마게팅 등 영업비용 증가 탓이 크다. 엔씨는 3분기 영업비용이 4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48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의 3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62억원,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으로 파악됐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5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5% 감소했다. 다만 '리니지M'은 6월 출시한 리부트 월드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9% 증가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80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3.4%줄어든 수치다.
이날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질적인 영업 레버리지 효과(매출액 증감에 따라 영업익 변동 폭이 더 커지는 효과)를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CFO는 "이번 개편 작업은 4분기 중으로 마무리를 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가지고 더 이상 오퍼레이팅(영업) 레버리지에 저희가 희생이 되지 않는 그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미래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신사업 부문을 독립해 4개의 법인을 새롭게 세울 계획이다. TL, LLL, 택탄(TACTAN) 등 지식재산(IP)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하고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핵심 지식재산(IP) 확장과 신규 IP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며, 아이온2, LLL, 택탄 등이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홍 CFO는 "문 로버 게임즈나 빅게임스튜디오 외에 추가로 국내 한 곳, 해외 한 곳에 추가적인 투자 및 판권 계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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