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한 한국 선수 3명이 난양배 초대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에서 한국 선수 6명 중 3명(신진서ㆍ변상일ㆍ신민준 9단)이 승전보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중국 판팅위 9단을 228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고, 변상일 9단은 중국 구리 9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신민준 9단은 싱가포르 대표 첸이한 아마 5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박정환 9단은 중국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국면에 뼈아픈 시간패를 당해 탈락했고, 최정 9단이 셰커 9단, 맏형 원성진 9단이 랴오위안허 9단에게 패했다.
32강전 결과 한국 3명, 중국 10명, 일본과 대만이 각각 1명씩 살아남은 가운데 남은 한자리는 미국 장밍주 7단에게 승리를 거둔 말레이시아 창푸캉 2단이 가져갔다.
16강전은 3일 이어지며, 8~4강전은 5일과 6일 양일간 나뉘어 진행된다. 청두에서는 4강까지 치른 뒤 내년 2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결승 3번기로 초대 우승자를 가린다.
32명 초청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국은 6명이 초청을 받았다.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ㆍ최정 9단은 시드로 출전권을 얻었고, 원성진 9단이 국내선발전을 통과해 합류했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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