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겨울을 장식할 스토브리그가 막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이다. 이 가운데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참고로 FA 영입 구단은 영입선수 등급에 맞춰 원 소속구단에 보상 선수 및 보상금을 줘야 한다. A등급의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300%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B등급 이적 시에는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의 100%의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이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의 보상금을 받는다.
이번 명단을 보면 구단 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NC가 4명, KIA, 두산, SSG, 롯데, 한화, 키움이 각각 3명씩, 삼성 2명, LG 1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이름은 SSG 베테랑 내야수 최정이다.
1987년생인 최정은 2005년 SK(SSG의 전신)에서 데뷔해 줄곧 ‘원 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팀과 함께 KBO의 역사를 다시 쓴 이다. 통산 2293경기를 출전해 타율 0.288(7892타수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78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467홈런)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정은 3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C등급으로 책정됐다. 그 외에도 LG 최원태(A등급), KT 엄상백(B등급), KIA 장현식(B등급), 롯데 김원중(A등급) 등이 주목할 이름으로 꼽힌다.
또한,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한편,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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