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찾아오자 동장군이 기지개를 켜나보다. 이번 주말까지 가을 날씨가 유지되다 다음주 시작부터 확 추워진다.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3일 서울은 최저 기온 12도·최고 기온 20도지만 하루 뒤인 4일은 최저 기온 9도·최고 기온 12도로 크게 떨어진다. 5일 최저 기온은 3도까지 내려간다.
겨울엔 사람만 추운 게 아니다. 반려동물도 춥다. 개와 고양이의 체온은 사람보다 약 2도 높기 때문에 날씨 변화에 더 민감하다. 그나마 반려묘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해서 걱정이 덜하지만 매일 산책을 하는 반려견은 방한용품이 필수다. 겨울 칼바람도 걱정 없는 반려견용 ‘겨울 의상템’ 신상 3종을 소개한다.
▲ 아이더 ‘댕 스테롤 패딩’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반려견을 위한 ‘댕 스테롤 패딩’을 출시했다. 누적판매 40만에 빛나는 아이더의 인기 아이템 ‘스테롤 다운’ 패딩을 반려견용으로 특별 제작한 제품이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커플 스테롤 패딩을 입고 산책을 나가면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다.
댕 스테롤 패딩의 내부를 채운 신슐레이트 페더리스(충전재)는 뛰어난 보온성·가벼운 무게·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돼 반려견의 알레르기도 방지한다. 패딩의 겉감은 발수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터라 눈 오는 날, 비 오는 날에도 마음껏 다닐 수 있고 세탁 및 건조도 용이하다. 아울러 아이더의 시그니처 로고를 리플렉티브(재귀 반사 프린트) 처리해서 해가 빨리 지는 겨울, 야간에도 강아지가 눈에 잘 띄도록 돕는다.
반려견의 신체 구조에 맞춘 디자인과 리드줄 구멍 같은 디테일에 반려인은 감동할 수밖에 없다. 사이즈는 L·XL로 구성됐고 컬러는 블랙·화이트·레드 3종이다. 지난달 31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댕 스테롤 패딩 800벌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더 관계자에 따르면 정식 판매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다.
▲ BYC ‘개리야스’
78년 전통의 내의 제조사 BYC가 반려견을 위한 내복 ‘개리야스’ 가을·겨울(F/W) 신제품을 오는 4일부터 정식 판매한다. 이번 신제품은 누빔조끼와 누빔내복, 할매내복, 할배내복, 빨간내복, 김장조끼, 커플후디 7종으로 정겹고 구수한(?) 색감과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에서 내복으로 입는 것은 물론 외출복으로 착용해도 무리가 없다.
반려견용 에어메리인 누빔조끼와 누빔내복은 삼중직 원단으로 보온성을 높였고 강아지 모양 와펜과 포켓으로 포인트를 줬다. 할매내복은 핑크색 꽃무늬 나염 디자인과 리본, 할배내복은 골지패턴 원단 및 허리와 소매라인의 시보리로 레트로한 멋을 냈다.
빨간내복은 화사한 레드 컬러 아래 레이스와 리본 와펜으로 디자인했고, 김장조끼는 스냅버튼 개폐형 스타일과 꽃무늬 패턴이 눈에 띈다. 커플후디는 BYC의 사람용 올데이롱 후드티셔츠와 동일한 디자인이라 반려견과 보호자로 커플로 맞춰 입을 수 있다.
BYC 관계자는 “추운 겨울 반려견의 체온 유지와 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로 개리야스 신제품을 냈다. 반려견과 함께 건강과 패션을 모두 잡는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크록스 ‘펫 부츠’
겨울철 강아지의 신발 착용은 패션만을 위한 게 아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을 밟으면 반려견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 피부 전문 수의사 이태현 라퓨클레르 원장은 “겨울은 염화칼슘으로 인해 반려견이 자주 다치는 계절”이라며 ”불가피한 외출시에는 반려견 신발을 신기는 게 좋다”고 했다.
특히나 하얀 눈을 좋아하는 강아지와 안심하고 뛰놀고 싶은 보호자라면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가 최근 출시한 ‘크록스 펫 부츠’를 주목하자. 크록스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바크(BARK)의 협업으로 탄생한 펫 부츠가 댕댕이의 발을 보호해줄 것이다.
EVA 폼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과 통기성이 뛰어난 펫 부츠는 반려견의 발 크기에 따라 사이즈(S·M·L)를 선택할 수 있고, 부츠 상단에 조절 가능한 스트랩도 있어 꼭 맞게 신을 수 있다.
반려견이 펫 부츠를, 보호자가 크록스 ‘글로우 인 더 다크 마블 클래식 라인드 클로그’ 제품을 착용하면 커플 신발이 된다. 색상(그린 슬라임·드래곤프루트)도,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독특한 마블 패턴 디자인도 똑같다. 크록스만의 특징인 지비츠 참(구멍에 끼우는 액세서리)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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