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짝수 해) 열리는 세계 브리지 선수권 대회인 ‘월드브리지게임(주최/주관 World Bridge Federation)’에서 한국 브리지 오픈팀이 세계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8년 만에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인 16회 월드브리지게임은 가장 권위 있는 선수권 대회다. 오픈팀 종목 우승자에게는 현대 브리지 점수 계산법을 발명한 해롤드 반더빌트의 이름을 딴 반더빌트 트로피(The Vanderbilt Trophy)가 수여된다.
팀을 나눠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대결하는 마인드스포츠인 브리지 종목에서 한국 브리지 오픈팀(김대홍-이수익-노승진-강성석 선수)이 세계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밤 10시에 시작하여 60보드로 진행한 16강전은 A조 1위 스웨덴이 B조 7위 한국을 지목하여 진행됐다. 이때 마지막 한 보드에서 승부가 갈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4개 팀이 참가한 오픈팀 카테고리에서 한국은 이번 본선 16강 진출이 세계무대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에서는 오픈팀 종목에 출전한 국가(한국, 중국, 홍콩, 대만) 중 16강에 오른 나라는 한국, 중국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국가인 홍콩은 예선 탈락했고 일본은 오픈팀 종목에 참가팀을 내보내지 못했다. 대다수의 국가대표팀은 6명으로 참가해 4명이 뛰면 2명은 휴식할 수 있는데 16강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4명으로 전 경기 출전해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드브리지게임은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4명에서 최대 6명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오픈팀 외에도 여자팀, 시니어팀, 혼성팀 등 총 4개 종목에서 시합이 열린다. 한국팀은 오픈팀 종목에만 참가했다.
한편, 8강전은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와 29일(화) 밤 10시(한국 시간)부터 이틀간 열린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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