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국 빌보드에서 새 기록을 썼다.
29일 미국 빌보드가 SNS에 공개한 차트 예고에 따르면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APT.)’는 11월2일 자 빌보드 ‘핫 100’ 8위로 데뷔했다. K팝 여성 가수 중 솔로와 그룹 통틀어 핫100 차트 10위권 내에 진입한 건 로제가 처음이다.
로제는 ‘핫100’ 10위권 내 진입한 첫 K팝 여가수라는 새기록을 쓰게 됐다. 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이 부문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으로 기록한 13위였다. K팝 여성 솔로 가수의 최고 순위는 제니가 더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 협업한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 기록한 51위다.
로제도 벅찬 마음을 공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정말 대단해. 고마워요. 우선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 모두들. 이건 당신을 위한 거예요. 이건 내 꿈이 현실이 된 거야”라고 적었다. ‘아파트(APT.)’가 빌보드 핫 100 8위를 차지한 차트 사진을 올리면서 브루노 마스의 계정도 태그했다.
앞서 ‘아파트(APT.)’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위로 처음 진입한 바 있다. 이 또한 K팝 여성 가수가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다.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를 발매한다. ‘아파트(APT.)’는 정규앨범 선공개 곡으로 총 12곡이 수록된다. 로제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보다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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