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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승장] 그날이 왔다…박진만 감독 “KS, 꿈도 못꿨는데”

입력 : 2024-10-19 17:54:55 수정 : 2024-10-20 1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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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개막 전엔 꿈도 못 꿨는데…”

 

프로야구 삼성이 포효했다. 마침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길을 열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데니 레예스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차전(6⅔이닝)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타선에선 강민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가을 첫 아치로 0의 행진을 깼다.

 

사진=뉴시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레예스와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

“사실 1회부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힘든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봤다. 강민호의 홈런 한 방으로 이기게 됐다. KS 가기 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시리즈 전체 총평을 해준다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잘해줬다. 기세를 이어 불펜들도 좋은 활약을 해준 것 같다. LG는 빠른 주자들이 많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강민호가 준비를 많이 했는데, PO에서 잘 나왔다.”

 

Q. KS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직 결정은 안했다. 선발이 그래도 4명은 준비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너는 합류할 수 있나?) “비행기 탔다는 말을 아직 못 들었다. 아직 안탔으면 오기 쉽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조금 더 얘기를 해봐야 할 듯하다.”

 

Q. 비 때문에 휴식 시간 줄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LG도 지금 준PO 거쳐 올라왔지 않나. 우리가 PO를 통과해 KS로 가니 반대상황이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이틀 쉬는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본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하는데, 그 부분이 고민이다.”

 

Q. 아래서부터 KS에 오르는 건 어떤 느낌일까.

“엔트리서 조금 변화를 줘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의논을 해봐야겠다.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 그것을 얼마큼 잘 관리해서 KS에 가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 쉬어야 한다. 사실 거기엔 답이 없다. 그냥, 들이대는 수밖에 없다.”

(오승환 여부는?) “여러 방면에서 논의해보려 한다.”

 

Q. 감독으로서 첫 KS를 치르게 됐다.

“PO서 너무 들떴다. 솔직히 올 시즌 시작하면서 KS라는, 목표를 이룰 거라곤 꿈도 못 꿨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룰 수 있게 된 듯하다. 처음 KS를 접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KS에 오르게 돼 선수단에게 고맙다.”

 

사진=뉴시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으로 향하며 박진만 감독, 구자욱 등과 기뻐하고 있다. 

 

Q.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싸웠다.

“1, 2차전은 타격이 워낙 잘 터졌다. 3차전에서 졌지만, 우려했던 불펜 쪽에서 좋은 흐름이 있었다. 그러면서 1,2차전은 타격으로, 이후는 투수력으로 승리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나 싶다.”

 

Q. 구자욱은 KS 나갈 수 있나.

“계속 체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타팅까지 힘들 것 같다. 대타 등 상황에 따라 구상하고 있다.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

(4차전서 대타 등은 고려하지 않았나.)

“찬스가 없었다. 출루 자체가 적었지 않나. (상대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에게 막혀 6회까지 1안타에 막히지 않았나. 내려갔을 때 찬스가 있을 거라고 봤는데 안 오더라. 거기서 강민호가 홈런으로 해결을 해줬다. (상황에 따라) 원태인도 중간 투입까지 생각했지만, 레예스가 길게 잘 막아줬다. (경기 중반 이후) 원태인은 다음 시리즈에 올리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Q. KS서 KIA를 만나게 됐다.

“KIA는 막강한 팀이다. 정규리그 상대전적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단기전은 다를 수 있을 거라 본다. 기세도 올랐다. 젊은 선수들이 반전을 꾀해주길 바란다. 한 번 붙어보겠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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