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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의 어깨수술 만사형통] 아무리 이쁜 손주라도..."어머니 관절 건강 먼저 지키세요"

입력 : 2024-10-15 09:03:35 수정 : 2024-10-15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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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는 자녀들이 늘어나면서 어린 손주를 돌보는 역할을 자처하는 장년층이 많아졌다. 손주들을 돌보며 보람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손주들을 안아 올리거나 함께 놀아주면서 어깨,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육아는 체력적으로 큰 소모를 요구한다. 귀여운 손주와 시간을 보내는 일은 즐겁지만, 신체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체력과 근육 관리를 소홀히 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육아는 어깨를 포함한 다양한 관절 부위에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어깨 질환 중 회전근개 손상과 어깨 충돌 증후군이 육아 중 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과 증상

 

어깨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회전근개 손상은 팔을 옆으로 벌리거나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싼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육아 중에는 아이를 들어 올리거나 업을 때 전면삼각근과 함께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이로 인해 회전근개가 약해지거나, 파열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어깨 충돌 증후군은 회전근개와 견봉 사이에서 마찰이 발생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육아처럼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악화되기 쉽다. 어깨 통증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어깨에 강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도 가능하다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전근개 손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을 통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어깨 주변 근육, 특히 견갑골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근력을 강화하고 올바른 자세로 육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운동 제한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미 상당한 파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육아 시 어깨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육아 시 팔을 벌리고 앞으로 모으는 동작은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다. 가능하면 팔은 몸에 가깝게 붙이고, 아이를 안아 올릴 때는 어깨보다는 몸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 주변의 견갑거근, 능형근, 승모근 등의 근육을 강화하면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깨 건강을 지키며 즐거운 황혼육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영규 수원S서울병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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