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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너무나 시린 가을’ KT 엄상백, 2이닝 만에 교체… 2번째 조기강판

입력 : 2024-10-11 19:36:06 수정 : 2024-10-11 2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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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을 공포증, 떨쳐내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 KT의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도 선발 등판했던 엄상백은 설욕을 다짐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81구를 뿌리며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 멍에를 썼던 그다. 1차전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 확률 87.9%(29/33)를 업은 KT의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절치부심했지만, 쉽지 않았다. 1회말부터 실점이 쌓였다. 1아웃 이후 신민재를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첫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을 삼진 처리 했지만, 김현수에게 우익수 키를 훌쩍 넘어 펜스 위 설치된 바를 직격하는 2루타를 또 내줬다. 홈런이 되지 않은 게 다행힌 큼지막한 타구였다.

 

2점을 내주며 기세를 뺏긴 후, 2회말은 심우준의 호수비 덕에 삼자범퇴로 넘겼다. 하지만 3회말 첫 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또 위기에 내몰렸다.

 

KT 엄상백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강철 KT 감독이 빠르게 움직였다. 지면 시즌이 끝날 수 있는 경기, 긴 인내심을 가져갈 수 없었다. 일찌감치 몸을 풀던 불펜 요원 손동현을 호출했다. 엄상백은 다가오는 제춘모 투수코치를 바라보며 교체인지 묻는 제스처를 취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엄상백은 이날 38구를 뿌린 가운데, 체인지업을 22구나 택했다. LG 타자들의 정타를 피하고 배트를 끌어내는 게 목적이었지만, 의도치 않은 실투가 터져나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패스트볼(5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다.

 

가을과 지독한 악연이 이어진다. 이번 준PO 전까지 통산 PS 성적이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0(13⅓이닝 8자책점)으로 좋지 못했다. 앞서 가을 전초전이었던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작은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번 준PO 2번의 등판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기고 퇴장한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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