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기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황희찬(울버햄튼)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으나 이재성(마인츠)이 시원한 헤더골로 응수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도 부상으로 나갔지만, 교체 출전한 오현규(헹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조 1위였던 요르단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부주장 이재성이 답답했던 흐름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이재성은 “요르단 원정이 쉽지 않은 경기인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려운 경기에 승리하고 갈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웃었다.
데뷔골을 기록한 오현규도 마이크 앞에 섰다. 데뷔골의 기쁨이 컸을 터.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우리가 하나가 돼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 국민께, 여기 와주신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 친선전부터 A매치에 나섰다. 이번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12번째 경기였다. 지난 1~2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다 8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는 “경기를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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