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만화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주말 연휴를 맞아 찾아온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7일 밝혔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산업의 활성화와 국내외 만화제작물의 비즈니스를 위한 행사로, 세계 각국의 만화출판사와 만화인이 참가하는 전문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주말 오전부터 부천국제만화축제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인디 아이돌 콘서트는 현장에 참여한 방문객에게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선사했다. 오후까지 이어진 김치쿠라 서브컬처 DJ 이벤트와 애니송 콘테스트에 관람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각국의 웹툰 전문가들이 참여한 B-COM 웹툰 콘퍼런스는 웹툰의 콘텍스트적 비평과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웹툰융합센터 1층에서 진행됐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온 전문가들이 발제를 통해 세계 만화시장의 현재와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변화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2부를 진행한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은 “출판 만화가 디지털로 바뀌면서 독자들의 성향이 바뀌게 되었다. 나라별 디지털 만화로 변화하는 속도가 다른데 이에 대한 분석과 국가별 독자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고 이번 세미나의 의미를 전달했다.
웹툰융합센터 11층에서 예비 만화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망가주쿠와 함께하는 칸 만화제작의 모든 것’ 워크숍도 큰 호응을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강사인 이와자와 마시아스는 만화 페이지 분할기법, 변형칸 사용, 시점의 활용, 깊이감을 주는 연출 방식 등 실제 프로들이 창작현장에서 사용하는 창작기법을 생생히 전달했다.
세계 각국의 코스프레팀이 참가해 퍼포먼스 경연을 벌이는 GICOF 챔피업십도 열렸다. 14개국 15개팀의 코스플레이어가 무대에서 경연을 벌였으며 약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GICOF 챔피업십의 대상은 미국 리:스타팀의 만화 포켓몬을 활용한 공연이 선정됐으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웹툰 작가들은 대담과 사인회를 통해 팬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가비지 타임’의 2사장 작가는 대담을 통해 작품 내 애정 있는 캐릭터와 명장면을 선정하는 등 팬들과 소통했으며 이어 사인회를 진행했다. ‘소녀의 세계’의 모랑지, ‘칼가는 소녀’의 오리 작가는 소녀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소녀상담소’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웹툰 최강자를 가리는 시상식은 4일 진행됐으며, 지원작 419작품 중 MONO 작가의 ‘심검의 용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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