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무리 잘하겠다”
‘유종의 미’를 바라본다. 프로야구 한화가 승리를 거뒀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4-2로 웃었다. 시즌 65승(2무74패)째를 거뒀다. 비슷한 시각 광주에서 7위 롯데가 KIA에게 승전고를 울리면서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그대로 8위다. 한편,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은 LG는 시즌 성적 74승2무66패를 기록했다.
전날 패배(고척 키움전)로 포스트시즌(PS) 가능성은 완전히 지워졌다. 6년 연속 가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범위를 넓혀도 암흑기가 길었다. 지난 15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한 것은 2018시즌뿐이다. 이번 시즌 도약을 꿈꿨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류현진, 안치홍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시즌 도중 사령탑을 교체, 분위기 쇄신을 단행하기도 했다.
주저앉을 겨를이 없다.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의미 있게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조금은 이르지만, 내년 시즌을 위한 밑그림도 시작했다. 그간 출전경기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한다. “내년에 충분히 (1군서) 쓸 수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이라고 귀띔했다.
사령탑에 마음을 전해진 것일까. 선수단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발투수 조동욱이 3이닝(2실점)만에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굳건하게 버텼다. 이민우, 박상원이 나란히 2이닝씩을 소화한 가운데 한승혁, 주현상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2안타 2타점의 안치홍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최인호, 문현빈 등도 멀티히트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수장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가운데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원정 경기를 모두 마쳤는데, 남은 홈경기를 통해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잠실구장은 18시45분 기준 2만3750석이 모두 나갔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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