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작가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이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다.
24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대도시의 사랑법’ 프랑스어판이 올해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 1차 후보작 14편에 포함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앞서 2022년에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호주 리처드 플래너건의 ’퀘스천 7‘, 칠레 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 등의 작품도 함께 1차 후보에 올랐다.
메디치상은 공쿠르상·르노도상·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58년 처음 제정된 메디치상은 1970년 번역 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문학상을 새로 추가했다. 한강 작가는 2011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 ‘희랍어 시간’으로 2017년 메디치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국내 출간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젊은 작가인 주인공이 대도시에서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연작소설 형태로 담은 작품이다. 프랑스어판은 올해 8월 출간됐다. 드라마·영화 버전으로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다음달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김고은·노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는 국내 OTT 티빙을 통해 10월21일 공개된다. 원작 소설집에 실린 재희를 비롯해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등 4편의 중단편을 8부작에 걸쳐 담아낸다.
올해 메디치상 최종 후보는 10월9일 선정된다. 최종 수상자는 11월6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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