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정다은이 동서이자 골프선수 박희영을 예뻐하는 시어머니에 서운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다은은 14일 오후 11시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박희영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남편이랑 아이랑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시댁에만 가면 작아질 때가 있다”며 “저도 아나운서로 열심히 일하고 있고 S대를 나와서 자부심이 있어서 어디가서 나름 잘 나간다고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결혼하고 나서 도련님도 결혼을 해서 동서가 들어왔는데 동서가 바로 세계적인 골프선수다. 시어머니가 항상 자랑하시고 동서 칭찬을 하시고 그러는 와중 동서가 LPGA에서 우승을 한거다”라며 “시댁에 가서 보니까 제가 방송에 나와도 제 사진은 없었는데 동서 소식은 신문 스크랩을 해서 붙여놓으셨더라. 주눅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동서가 월드클래스인거 저도 자랑스럽지만 저보다 더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시나 싶어서 좀 찝찝하기도 하고 주눅이 들더라”라고 서운해했다.
박희영이 시어머니를 챙기는 모습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우리는 명절 때 어머님이 식사 준비를 하시고 나와 남편이 저녁에 가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동서가 결혼하고 첫 명절이 되고 동서가 미국에 살면서 가끔 한국에 오다 보니 잠깐 왔을 때 어머님을 제대로 챙기더라. 그날도 아침부터 와서 식사를 준비했다는데 저녁만 먹으러 온 내가 너무 초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동서가 운동을 하다 보니 체력이 좋고 지치지 않고 심지어 성격도 좋다”며 “한국에 들어올 땐 아예 시댁에서 살더라. 어머님 모시는 그 마음과 공경심은 좋지만 내가 너무 비교가 된다”고 씁쓸한 웃음을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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