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표’ 웃음폭탄, 또 터졌다.
특급 유망주들이 KBO리그를 두드리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관심이 폭발하는 1라운드 지명이 차곡차곡 진행됐다. 정현우, 정우주 등 굵직한 이름들이 무대를 메운 가운데, 지난해 통합우승을 일군 LG의 차명석 단장은 가장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들었다. 그리고 서울고 우완 투수 김영우를 호명했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간결한 팔 스윙이 장점이다. 187㎝의 신장에서 비롯된 높은 릴리스 포인트도 매력적이다. 올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6㎞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영우 지명 이유를 밝히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든 차 단장에게 다시 관심이 쏠렸다. 항상 유려한 입담을 쏟아내기로 유명하기 때문.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경남고 출신 김범석을 뽑으며 “한국 야구의 대명사”라고 치켜세운 어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 단장은 “무슨 얘기하기가 겁이 난다. 지난번 발언이 아직도 회자가 된다. 김영우 선수에 대해서도 어떻게 얘기할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저희 둘이 닮은 점이 많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저도 투수고, 김영우도 투수다. 그리고 둘다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그리고 김영우가 6월 156㎞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 나왔다”며 연신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건, 야구판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방점을 찍었다.
차 단장의 유쾌한 소감을 전해받은 김영우는 “명문 구단에 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학교 유니폼도 스트라이프인데 또 입게 돼 정말 영광이다”고 활짝 웃음지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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