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사자군단이다.
프로야구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팀간 14차전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시리즈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9승(2무54패)을 신고했다. 이날 KIA가 광주에서 SSG에 4-10으로 패하면서 선두와의 격차는 4.5경기로 줄었다. 3위 LG도 잠실에서 KT에 4-8로 역전패 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선발투수 황동재가 5⅔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키움 하영민(6이닝 무실점)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바통을 받은 오승환(1⅓이닝)-최지광(2이닝)-임창민(1이닝·구원승)-김재윤(1이닝·세이브)의 불펜진도 무실점 피칭에 동참하며 고척 원정 스윕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만, 누가 뭐래도 이날의 주인공은 ‘캡틴’ 구자욱이었다. 0-0으로 맞선 11회초, 이명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허무는 시즌 24호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전날(28일)에 이은 연이틀 홈런포로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승장 박진만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긴 이닝을 끌고 간 황동재를 보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후반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지워준 불펜투수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뭐라 해도 오늘의 히어로는 긴 ‘0’의 행렬을 끊어준 구자욱이다. 주장이자 중심타자로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주장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사령탑은 “시리즈 마지막날,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법도 했는데, 11회말 김지찬의 호수비에서 보여지듯 전 선수단 끝까지 집중하며 귀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4연승 행진을 달리게 된 삼성은 안방 대구로 돌아가 본격적인 잔여일정 소화에 들어간다. 30일 하루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31일부터 선두 KIA와 홈 2연전을 펼치게 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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