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혐의 친형과의 법정 다툼으로 인한 마음고생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박수홍이 출연해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날 박수홍은 “제 몸 하나 버틸 겨를이 없었다. 30kg 빠졌었고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모든 수치가 바닥이라고 하더라. 골밀도까지 다 빠졌었다. 체지방은 없고 나무 토막 하나가 걸어다니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바라는데도 안 생겼다. 정자 활동성이 떨어져서 시험관 시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아내가 고생했다. 안 되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기적적으로 아이가 생겨서 울었다.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식을 가질 수 있을까 했다. 갖고 있는데도 꿈 같고 신비롭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아내를 향해 “정상적인 사람과 결혼했으면 행복하기만 했을 사람이다.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오물을 뒤집어썼다”며 “악성루머와 억측들 때문에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인데 아내가 저를 살렸다. 지금도 ‘왜 날 떠나지 않았냐’ 물어보면 ‘내가 떠났다면 1000% 오빠는 잘못됐을 거야’ 하더라.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인간에 관한 혐오가 생겼었다. 지금은 괜찮다. 세상이 겁나지 않는다”며 “(딸은) 선물 같다. 전복이 때문에 신나게 일할 수 있고, ‘이 좋은 세상 어떻게 먼저 죽나’ 싶더라. 전복이만큼 어화둥둥 행복하게 물불 안 가리고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2021년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 출연료 약 62억원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친형 박모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형수 이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수홍과 친형 부부 모두 항소, 2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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