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서 라이언 가르시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 한장의 파급력이 거셌다. 주름살이 없는 젊은 모습으로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트럼프의 모습은 ‘회춘’한 느낌 그 자체였기 때문.
트럼프의 얼굴이 엄청나게 젊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가 외과적 안면거상술(페이스리프트)을 받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안면거상 후에는 피부를 절개해 회복과정이 오래 걸리다보니 대선 준비 중인 그에게 무리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아무것도 받지 않았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현지에서는 안면거상이 아닌 다른 비침습적 미용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팽팽클리닉의 임지연 대표원장은 "비침습적 안티에이징 시술은 외과적 절개나 전신 마취 없이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고 주름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라며 "이러한 시술은 비교적 짧은 회복 기간과 낮은 부작용 위험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는 대표적인 비침습적 안티에이징 시술로 실리프팅과 얼굴 지방흡입이 꼽힌다. 임 원장에 따르면 두가지 모두 피부 절개 없이 최소침습으로 노화의 원인인 ‘지방 축적’과 ‘피부탄력 저하’ 문제를 개선한다.
흔히 노화는 ‘처짐’ 문제에서만 비롯된다고 여기지만, 불필요하게 축적되는 지방을 간과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복부, 허벅지, 팔뚝 등에 나잇살이 쌓이듯 얼굴 부위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렇게 축적된 얼굴 지방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두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서 얼굴의 굴곡을 만드는 게 이런 불필요한 지방이다. 얼굴에 굴곡을 생성하는 만큼 특정 부위에 쏠린 과도한 지방층을 정돈하는 게 젊어 보이도록 만들어준다는 것. 실제 도널드 트럼프도 과거 턱 지방흡입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은 그의 전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의 1990년 이혼 서류에서 언급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비침습적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트럼프처럼 회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티에이징 시술은 얼굴 노화 정도, 지방 분포, 피부 처짐 등의 요소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시술 방식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지연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지방이 축적되고, 이 지방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처지면 심술보, 팔자주름, 불독살, 이중턱 등 사람마다 각자 다양한 노화의 흔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만약 트럼프처럼 얼굴 지방이 특정 부위에 집중돼 얼굴의 굴곡을 만드는 경우라면 비침습적 시술과 함께 지방흡입을 병행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흡입과 실리프팅을 동시에 시행할 경우 불필요한 지방이 제거되면서 얼굴의 무게감이 줄어들고, 리프팅 효과가 더 강해져 두 시술을 함께하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임지연 원장은 "가장 정확한 방법은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찾아 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시술을 의료진과 찾는 방법이며, 신중한 상담을 거쳐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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