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두꺼운 허벅지와 종아리 굵기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저주받은 하체’라며 좌절한다. 특히 얼굴, 팔뚝, 복부 등 전체적인 상체 사이즈는 왜소한고 미용체중에 가까운 몸무게라도 유독 허벅지 사이즈가 거대해 보이는 경우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이는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흔한 현상이다. 하체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여성호르몬’이 꼽히기 때문.
비만클리닉 특화의료기관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에 따르면 하체는 인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의 축적이 빠르고 잘되는 경향이 있다.
그는 “허벅지에는 지방 분해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세포들이 모여 있어 한번 살이 붙으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라며 “허벅지의 저주가 강력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허벅지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α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의 분해보다는 합성이나 축적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하체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관리 방법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원장이 조언하는 개선사항은 ‘생활습관’이다. 지방을 축적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더딘 혈액순환인데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거나,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다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지방이 쉽게 쌓이도록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흡연도 불리한 요소다. 담배를 피우면 미세혈관이 좁아져 지방 조직에 산소를 공급을 방해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긍정적인 요소는 산책과 스트레칭이다. 평소 일과중 몸을 자주 움직여 주자. 가능한 시간을 내어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40분 정도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회복과 휴식을 위한 사우나와 목욕도 좋다. 실제로 반신욕, 족욕은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체온을 유지해 신진대사를 높이도록 따뜻한 수분과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먹는 것’도 잘 챙겨야 한다. 날씬한 허벅지를 위해 평소 탄수화물 섭취를 똑똑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탄수화물 중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당 성분이 높아 흡수가 빠르고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는 탄수화물은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절대 가늘어지지 않는 허벅지’와의 전쟁에 지쳤다면,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보자. 이미 허벅지에 지방이 오랫동안 쌓여 셀룰라이트가 단단해졌거나, 체지방이 과도하게 분포돼 사이즈가 걷잡을 수 없이 굵어졌다면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등 체형교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과도하게 쌓인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만큼 시술받은 당시의 체중을 유지하면 반영구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가늘어진 허벅지는 건강한 삶과 체중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여름철 병원가에는 저렴한 가격, 성공 후기 등 고객을 유혹하는 정보가 많지만 만족스러운 지방흡입 결과를 원한다면 고민 부위에 인체 이해도가 높고 미적 감각이 좋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지방흡입은 단순히 지방만을 제거하는 수술이 아닌 각 부위별 지방 분포 상태의 상태와 섬세한 부위별 신체적 특징을 고려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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