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을 기다려야 했다.
미국 CNN 등은 8일 “미국 피겨 대표팀이 프랑스 파리의 챔피언스 파크에서 진행된 특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년 반을 기다린 미국 피겨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특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에펠탑을 찾은 미국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미국 피겨 대표팀은 2022년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 중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들어갔다. 단체전 시상식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됐다.
긴 조사 끝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달 말 발리예바의 모든 경기 결과를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 1위로, 일본이 2위로 올라섰다. IOC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CAS의 결정에 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시상식을 파리 올림픽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미국과 일본 선수들을 파리로 초대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미국, 일본 선수들은 텅 빈 관중석 앞에서 메달을 받는 대신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관중의 박수 속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과 얼음이 익숙한 동계올림픽 대신 뜨거운 여름 속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받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