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의 이승찬(29·강원도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판에서 강적을 만나 패배했다.
이승찬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130㎏급 16강전에서 미하인 로페스(쿠바)에 0-7로 졌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이던 김민석(수원시청)을 꺾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품에 안았던 이승찬은 첫 판에서 올림픽 최중량급 4연패에 빛나는 로페스를 만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로페스는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120㎏급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30㎏에서 우승한 이 체급 최강자다.
16강에서 패배한 이승찬은 로페스가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다. 패자부활전은 현지시간으로 6일 열린다.
1피리어드 시작 1분44초께 파테르를 허용한 뒤 옆굴리기를 당해 3점을 내준 이승찬은 0-4로 뒤졌다. 완전히 흐름을 내준 이승찬은 2피리어드에만 3점을 더 헌납,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국 레슬링이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김현우가 2012년 런던 대회에 66㎏급으로 나서 금메달을 딴 것이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이다.
반면 북한은 첫 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 나선 북한의 리세웅은 빅토르 치오바누(몰도바)를 10-3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박솔금은 여자 자유형 16강전에서 이리나 린가치(몰도바)를 10-6으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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