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윤이나는 4일 제주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방신실, 강채연, 박혜준을 2타차로 따돌린 윤이나는 신인이던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상금 7억3143만원을 쌓은 윤이나는 상금 랭킹 2위로 도약했다.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던 윤이나는 200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알고도 경기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이번 시즌부터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이전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한번을 했지만 좀처럼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다 15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윤이나는 우승이 확정된 뒤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이라며 “다시 골프할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우승 퍼트 순간을 맞이하게 돼 뭐라고 표현 못 할 만큼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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