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귀신보다 사생팬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2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TV ‘심야괴담회’ 시즌4에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C 김숙이 “냉미남 계보 맨 꼭대기이자 인간 드라이아이스 같은 분”이라며 김재중을 소개했다. MC 김구라는 김재중에 대해 “귀신을 믿지 않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중은“"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라며 도시 괴담 같은 경험담을 풀기 시작했다.
김숙은 “밤중에 집을 찾아와 손잡은 사생팬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중은 “사실과 다르다. 손을 잡은 게 아니라 키스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김재중은 자기 몸 위에 올라와 있는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기겁했다. 김재중은 ‘설마 꿈이겠지’ 싶어 억지로 잠을 자려 했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그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집에 들어온 사생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재중은 매일 밤 누군가가 집 앞까지 찾아와 도어락을 눌러댔다고도 털어놨다. 다행히 범인이 경찰에 붙잡히긴 했지만, 범행 동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범인은 범행 동기에 대해 “매일 도어락을 만졌을 김재중의 손길이라도 느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재중은 “도를 넘는 사랑은 공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생팬들에게 과도한 행동은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달 26일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앨범 ‘FLOWER GARDEN’을 발매하며 사생팬을 향한 솔직한 가사의 수록곡 ‘하지마’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마’는 김재중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사생으로 인해 겪은 그동안의 고충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특히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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