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튼 18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몇 년 전부터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관심을 받았다. 기술이사는 존 맥더멋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 스코틀랜드에 있을 때부터 봤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입지가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에서 태어나 주로 호주에서 생활했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호주 성인 대표까지 경험했다. 지도자 변신 후에는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3~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 1월에는 오현규를 영입해 셀틱의 차세대 공격수로 만들었다. 호주 출신답게 아시아 시장에도 밝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며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당시 손흥민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2015년 아시안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난 무대다. 토트넘행이 확정되면서 8년 만에 다시 인연을 맺었다.
토트넘 부임 당시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이끌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됐다. 제라드도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 2022~2023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을 이끌며 지도력은 확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명확한 색깔을 입혔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진 못했지만 그래도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나고 공석이 됐다. 지난 8년 동안 잉글랜드를 이끌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나면서 변화가 생겼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곧바로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잉글랜드 출신을 떠나 다양한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 에디 하우 감독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대해) 전혀 모른다. 난 오후에 낮잠을 자고 있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만 준비하고 있었다. 이 구단에 성공을 가져오겠다는 다짐뿐”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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