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 작품 전시가 열린다.
한국공항공사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0월 말까지 김포·김해공항에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항 조성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공사와 예경은 지난해부터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개최로 해외 미술시장 관계자와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을 시즌에 협력 전시를 해왔다. 지난해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아트 전시에 이어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현대미술·미디어 아티스트 8명의 작품 총 29점을 선보인다.
김포공항은 ‘내일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설치미술 작품 19점을 전시하고 있다. 국제선 터미널 3층에서는 김태수 작가의 ‘태고의 신비’, 국내선 출발장에서는 차민영 작가의 여행 가방 시리즈, 임지빈 작가의 아트토이 브릭베어 신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해공항에선 ‘언젠가는 하늘을 날 거야’를 주제로 국제선 터미널에서 북극곰 작품으로 유명한 변대용 작가의 ‘날개 가진 곰과 얼음꽃’ 조형물과 고창선·신기운·박현호 작가 등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국제선 전시 라운지·일반 대합실·2층 증축지역 격리 대합실 세 군데에서 전시된다. 일부는 비행기 티켓을 소지하지 않아도 관람할 수 있다.
10일부터는 인천공항에서도 전시가 시작된다. 김두환 한국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공항이 비행기를 타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복합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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