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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 “원원투투쓰리 힛미” 저세상 텐션… 이은지, 영기에 ‘KBS 금지령’→박진‧박명수도 호평(가요광장)

입력 : 2024-06-30 01:59:41 수정 : 2024-06-30 0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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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오빠’ 가수 영기가 최근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 혼을 쏙 빼는 저 세상 텐션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영기와 DJ 이은지, 가수 이소정 세 사람은 오픈스튜디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50분 내내 이어지는 토크와 노래, 그야말로 오디오가 비는 일이 없었다.

 

DJ 이은지는 “토크, 노래, 춤 다 되죠. 누님들 사랑을 한몸에 받는 ‘동네오빠’ 영기”라며 “꼭 한번 모셔보고 싶었다”고 인사했다.

 

영기는 특히 라디오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한껏 꾸민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가 “청담동 샵까지 다녀왔느냐”고 말하자 영기는 “앞머리 봐라. 엣지가 살아있죠?”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과하게 한 게 아니다. 원장님께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파운데이션은 너무 (화장한)티나니까 비비크림에 톤업크림 추가 정도로 했다”고 세세히 이야기했다.

 

이어 영기는 앞을 향해 계속 치명적인 눈웃음을 보여줬다. 이은지가 “라디오인데 계속 어딜 보고 눈웃음을 치느냐”고 묻자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50대 이상 누님들에게 저는 귀요미”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지가 “그럼 50대 이상 팬들에게 어머님이라고 부르냐”는 말에는 ‘누나’라고 칼답했다. 이어 “누나, 누님, 행사장 가면 ‘자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행사를 가면 마무리 멘트로 ‘맘껏 만지세요’라며 무대를 휘젓고 다닌다고도 밝혔다. 그는 “조선의 각설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영기와 이소정은 ‘나의 최애 트로트’ 코너에서 다양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었다. 이날 사연을 보낸 이선영 씨는 “영기 오빠 보러왔지만 은지님, 소정씨까지 빛이 납니다”라고 훈훈한 멘트를 전했다. 영기는 이 팬을 한번에 알아봤다. 그는 “이선영 씨! 누구신지 안다”며 “팬카페 ‘겨울바람’님 아니냐”라며 반가워했다.

 

“영기 님, 라디오 출연료보다 샵 비용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또 다른 청취자의 메시지에는 “샵은 협찬입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기는 “제가 다니는 샵은 연예인 중 저만 협찬”이라며 “동료 연예인 20명 가까이 보내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은지가 “탈색도?(협찬인가)”라고 하자 “탈색은 돈 받아. 헤메(헤어+메이크업)만”이라고 말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본래 MBC 개그맨이었던 영기다. 이은지는 어쩌다 트로트에 관심을 보이게 됐느냐고 물었다. 영기는 이날 방송에서 잘 이야기하지 않았더 가수가 된 계기도 밝혔다.

 

영기는 “사실 꿈이 가수였다”며 “고향이 워낙 시골이다보니 루트를 모르겠더라. 제가 어렸을 때는 가수 오디션도 많이 없었다. 어떡해야 하지? 웃기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도 공채 타이틀을 갖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방송국에 들어가자는 마음에 개그맨을 준비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래도 예선 볼 때에는 늘 노래를 했다”며 “여기에 개그 퍼포먼스를 더했다”며 오랜 노래 사랑을 이야기했다.

 

이은지가 “좋은 아이템이네. 장기랑 개인기가 베이스로 깔려있었네요”라고 하자 “그 아이템을 인정해주면서 KBS가 떨어뜨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도 “저도 희극인 시험 4번떨어졌다”며 공감했다.

 

영기는 ‘광장 코인 노래방’ 코너에서도 활약했다. 첫 곡으로 영기의 ‘동네오빠’ 일부 소절이 나오자 영기는 노래에 맞춰 ‘KBS 사랑해요’ ‘(본인은)가성비 KBS 오빠야’ 등 애드립을 마구 날렸다.

 

영기는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미스터트롯 끝나고 동네오빠로 열심히 활동했다”며 “히트곡을 만드는 게 힘든데 열심히 부르고 다니다보니 작년부터 히트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참가자들이 매주 불러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수 이소정이 첫 번째 퀴즈를 맞추고 노래를 부르자 영기는 ‘원원투투쓰쓰리 힛미’ 같은 추임새를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웃음이 터진 이소정은 노래를 결국 마무리하지 못했다.

 

영기가 태진아의 동반자를 부를 때에는 “사랑합니다, 선배님, 내생애 최고의 선물 KBS와 만난 것이었다”라고 노래해 이은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은지는 “무슨 멘트를 할때마다 KBS를 넣으시거든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영기는 “KBS잖아요~”라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이기도. 이은지는 “(녹음이 아니라)행사온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어 영기가 또 송대관의 네박자를 부를 때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KBS도 있네’라고 애드립을 넣자 이은지는 “다음부터 KBS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진정시켰다. 그럼에도 영기는 끝까지 가요광장 고정 욕심을 놓지 않았다.

 

4부에서는 영기와 절친한 가수 박진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박진은 “우리 영기 제가 제일 사랑하는 동생입니다. 우리 와이프는 은지님 팬입니다”라고 응원했다.

 

영기는 이에 대해 “저 형은 저를 응원한다기보다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자기 이름 한번 드러낼라고 그런 것”이라며 “자 넘어갑시다. 박진이 형 됐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도 잘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은지는 “명수 선배님이 우리 방송 많이 들어주신다”며 “(영기가) 목숨걸고 한다고 DJ보다 텐션이 높다고 메시지를 보내셨다”고 말했다.

 

영기는 바로 “공채 4기 선배님! 저는 공채 17기! 야야야!”라며 박명수의 유행어를 쏟아냈다.

 

이은지가 “명수 선배님이 후배 사랑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하자 영기는 “맛있는거 많이 사주시고. 그야말로 츤데레”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명수형이 데뷔시켜주려 했다. 상황이 안맞아서 못했을 뿐”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 이은지가 영기에게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영기는 박현빈의 샤방샤방에 맞춰 “이은지 가요광장 죽여줘요~”라고 노래했다.

 

이은지가 “평범하게 좀 인사해요”라며 웃자 영기는 “평범하게 하면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소정도 “맞다”고 맞장구쳤다.

 

영기는 “이번 방송 정말 좋았다. 스케줄 잡혔을 때 부터 가서 신나게 놀고 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간다고 했을 때 친한 매니저가 ‘갈색추억 한혜진’ 왜 안불러주냐고 하시더라. 매니저님 임무 완수했습니다”라고 마무리해 방송 끝까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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