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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은 필수...前 에버턴 회장, “손흥민은 1700억원의 가치가 있다”

입력 : 2024-06-29 12:14:41 수정 : 2024-06-29 12: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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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가치는 여전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9일 “에버턴의 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연봉 인상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와이네스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진했고 현재 구단들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에게 1억 파운드(약 1747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상징이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로 적응기를 거쳤다. 그리도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냈다. 2023~2024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17골(10도움)을 터뜨렸다. 명실공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기록도 남겼다. 4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10월·2023년 10월)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PL에서만 303경기 120골 62도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부상이 찾아와 뜻하지 않은 부진에 빠졌다. 극심한 고통이 따라왔으나 팀을 위해 시즌 종료 후 수술을 했을 정도로 헌신했다. 이번 시즌은 달라졌다. 공격 축구를 외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뢰 속에 공격을 책임진다. 더불어 주장 완장까지 차며 책임감도 더했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시즌 막판 부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불발됐으나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2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를 밟는다.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관심은 연장계약이다.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을 실행한다면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나서 이적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후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도 다시 손흥민을 향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30세가 넘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토트넘에 헌신했던 손흥민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우인 것은 분명하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이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팬들의 바람은 다르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연장 옵션으로 활성화하는 유일한 이유는 재계약을 논의하는 동안 협상의 위치를 나아지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토트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3~4년짜리 계약으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면서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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