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은퇴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그라운드를 떠나진 않겠지만 기록 연장을 위해 뛰진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메시는 13일 ESPN 아르헨티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소속팀)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의 계약은 오는 2025년까지다. 만약 연장계약이 없다면 메시는 오는 2025년을 끝으로 은퇴하게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672골을 넣으며 구단과 리그 최고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PSG에서도 단 두 시즌 동안 32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차례 우승한 것은 물론, 남미축구연맹 코파아메리카 등 클럽과 국가를 위해 무려 4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은퇴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진 메시는 “나는 평생 축구를 했다. 매일 연습하는 것을 즐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축구를 그만두면 더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메시는 5차례(2006·2010·2014·2018·2022년) 월드컵 무대에서 26경기를 뛰어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메시는 “단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월드컵에 출전하진 않는다”며 “기록 작성을 많이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록을 유지하고 늘려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6회 출전’만을 위해 월드컵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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