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이어진다.
남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6-3 2-6 5-7 6-1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한 ‘빅3’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관심을 끈다. 2022년 US오픈에서 만 19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엔 윔블던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부상으로 고생하며 세계랭킹이 3위까지 내려갔으나 현재 남자 테니스 최강이란 평가는 이어진다. 프랑스오픈을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최고를 향해 달려간다. 만 21세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을 이뤄냈다. 조코비치, 나달에 이어 현역 남자 선수 중 메이저 최다 우승 3위의 기록이다. 앞서 US오픈(하드), 윔블던(잔디)을 제패한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클레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와 잔디 코트, 클레이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나달, 조코비치의 후계자로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 ‘흙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나달과 조코비치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둘 다 평범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넘어 서려면 외계인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들을 따라잡긴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나달은 같은 스페인 출신으로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 시상대에 오를 날을 꿈꾼다. 알카라스는 “40일 뒤 올림픽 무대에서 이번 우승을 떠올릴 것”이라면서 조국에 메달을 안겨주고 내 우상인 나달과 복식조로 출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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