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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광폭 행보’, 트레이드로 신연경·이고은 품었다… 반대급부로 김채연·이원정 이적

입력 : 2024-06-03 17:02:00 수정 : 2024-06-03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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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제공

 

우승을 향해 칼을 간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3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하는 대신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보낸다. 또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2025∼2026시즌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과 2025∼2026시즌 2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신연경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한다. 안정적인 수비와 리시브 능력을 갖춘 주전급 리베로다. 2012∼201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신연경은 2014∼2015시즌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

 

다시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신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했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살았다”며 “이번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소중한 순간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의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 세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된 이고은은 2013∼2014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거쳤다가 다시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왔다. 이후 취득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페퍼저축은행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와 함께 5번째 소속팀으로 흥국생명을 맞이하게 된다.

 

빠른 세트플레이와 민첩한 수비가 장점인 이고은은 “흥국생명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흥국생명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연경과 이고은을 품에 안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새로운 도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앞으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력 분석 부문을 보강하는 등 많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성장하는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제공

 

한편,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김채연 카드를 챙긴다. 김채연은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입단 첫 시즌부터 28경기에 출전하여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구단 관계자는 “게임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자원을 확보하여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김채연이 팀에 합류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고은을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과 미래를 위한 지명권을 품게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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