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38(42타수 10안타)로 출루율은 0.267에서 0.306로 올랐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그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워싱턴 오른손 사이드암 트레버 윌리엄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홈까지 밟아 시즌 네 번째 득점도 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윌리엄스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MLB 개인 첫 2루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첫 홈런 이후 개인 두 번째 장타이자 MLB 열 번째 안타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전(5타수 2안타),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5타수 2안타)에 이어 MLB 세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8회초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공을 잡은 이정후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3루로 향하던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잡아냈다.
한편 이정후의 공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에 1-8로 완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3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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