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속개되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GDC)에 출전한다.
GDC는 지난 1987년 비디오 게임 제작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방향을 논의하던 자리에서 출발했다. 게임 시장의 헤게모니가 비디오나 콘솔에서 PC 온라인, 모바일로 차츰 변동하면서 현재는 매년 주요 게임 기업들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개근상을 받을 정도로 공을 들였고, 블록체인 사업에 사활을 건 위메이드는 GDC를 시작으로 한 해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회차에서 넥슨은 회사의 미래 지향점과 현재 실적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GDC에 나선다. 넥슨은 자체 글로벌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넥스페이스(NEXPACE)라는 프로젝트명으로 GDC에서 선보이고, ‘K-게임’ 반열에 오른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역시 현장에서 강연 소재로 쓰인다.
20일 넥스페이스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는 ‘Bringing Real World Economy in MMORPG’(MMORPG와 현실 경제의 접목)라는 내용으로 발표한다.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N’의 진화된 경제 모델을 설명하고, 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추출된 여러 인사이트를 전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데이브 개발을 총괄하는 황재호 디렉터가 ‘Characters and Humor: Problem-Solving-Aid in DAVE THE DIVER’(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문제 해결)라는 주제를 안고 무대에 선다. 데이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해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데이브는 20일 진행되는 ‘게임 개발자 선정 어워드 2024’에서 올해의 게임과 최고의 데뷔 게임 등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한편, 데이브는 넥슨이 창업 이후 사상 처음 내놓은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에서 만들었다. 해양 어드벤처에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접목했다. 지난해 6월 말 정식 출시되자마자 세계적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판매 기록이다. 스팀에는 매년 10만 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올라온다. 데이브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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