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승리수당 상한선 관련 규정에 이제는 다시 손을 볼 때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의 김훈기 사무총장은 “현재 승리수당 상한선이 K리그1 100만원, K리그2 50만원이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게 적용된다. 이러한 상한선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 저연차 선수들에게는 특히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현재 적용 중인 승리수당 상한선이 생긴 것은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구단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등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구단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지난해 선수협이 주장한 최저 연봉이 2,700만원으로 상승하긴 했으나 이는 현재 물가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 여기에 승리수당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저연봉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크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승리수당 상한선을 두어 제한할 것이 아니라 구단 자율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 이승우는 “선수협 사무국과 함께 이 문제를 많이 의논했다. 선수들에게 있어 연봉과 각종 수당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각종 지원 스태프도 승리수당을 함께 받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연봉이 적은 저연차 선수들이나 지원 스태프에게 승리수당은 중요한 보상이 된다. 제가 볼 때 강제적으로 승리수당의 상한을 둘 것이 아니라 각 구단과 선수들이 의논해 자유롭게 정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승리수당을 일괄적으로 정해버리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우는 “(승리수당 상한제)어떻게 보면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공론화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 총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선수들이 기본적인 최저연봉 인상을 비롯해 승리수당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협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이 많이 강조하는 승리수당 상한제 폐지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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