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심해의 나라 ‘아틀란티스’의 왕 ‘아쿠아맨’이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임스 완 감독의 화려한 연출과 함께 주연 배우인 제이슨 모모아의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은 작년에 쌓였던 묵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충분하다.
영화는 아틀란티스의 왕이었던 ‘옴(패트릭 윌슨 분)’이 일으킨 내분을 막고 왕위에 오른 ‘아서(제이슨 모모아 분)’의 이야기를 이어 간다.
아서는 아틀란티스 왕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지상에서 ‘메라(엠버 허드 분)’와 아이를 낳고 아버지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숙적인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분)’가 고대에 봉인됐던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어 아틀란티스를 공격하면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게다가 블랙 만타는 에너지 자원 ‘오리할콘’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온실가스 농도를 높이고 지구 온난화를 앞당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진다.
수중에는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사막 지역에 눈이 내리는 등 지상과 바다 모두 위기에 빠진 상황. 아서는 감옥에 갇혀 있는 옴을 찾아 도움을 청하고 함께 뜻을 모아 블랙 만타에 맞서 싸우게 된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시종일관 진지하거나 액션에만 치중된 작품은 아니다. 평생을 심해에서 살아온 옴과 지상에서 자란 아서의 문화 차이를 조명하며 재치 있게 유머 포인트로 풀어내기도 한다.
특히 정글에서 두 사람이 괴물들에게 쫓기는 장면에서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지상에서 달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옴이 어색한 포즈로 도망을 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재밌는 장면이었지만 의료진으로서 안전하게 뛰는 법이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는 계기가 돼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장면이었다. 실제 달리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발과 무릎 등 하체에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불편한 신발, 고르지 못한 노면, 스트레칭 부족 등은 ‘발목 염좌’로 이어지기 쉽다. 흔히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과하게 꺾여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는 증상으로 심한 통증과 붓기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목 염좌는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기에 치료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손상이 심해지거나 만성으로 악화하기도 하는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발목 염좌로 인한 통증 및 염증의 완화를 위해 주로 침·약침치료를 진행한다.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약침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체내에 직접 주입해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손상된 신경, 인대 등 조직 회복에도 뛰어나다.
새해 운동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달리기도 부상을 입기 쉬운 운동이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며, 달리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에 나선 모든 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달리기를 더욱 건강하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