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23년도 제5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진행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면접심사를 19일 진행했다. 감독-코치가 한 조를 이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안준호-서동철, 강을준-황성인, 이상윤-이현준이 후보로 나섰다.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이번 선발 과정에서 역대 최장 시간인 5시간이 넘는 면접과 평가를 진행했다.
안 전 감독은 프로농구 삼성 사령탑으로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2011시즌까지 7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는데 매 시즌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세 차례 이뤄냈다. 2005~2006시즌에는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 기간에 안 전 감독과 함께한 지도자가 서 전 감독이다. 당시 수석코치로 안 전 감독을 보좌했고 2011년 함께 팀을 떠났다. 삼성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지도자 콤비가 대표팀에서 뭉치게 됐다.
다만, 안 전 감독의 현장 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12년 동안 지도자 경력이 없다. 이 사이에 미국으로 농구 연수를 다녀왔지만 지휘봉을 잡은 지 오래돼 우려가 있다. 다행히 서 전 감독이 2022~2023시즌까지 5시즌 동안 프로농구 KT의 사령탑을 지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내달 23일 열리는 이사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