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기세가 대단하다.
프로농구 정관장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5연승을 달리며 7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승 8패다.
정관장의 조직력이 빛났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은 오세근, 문성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며 전력에 변화가 컸다. 정효근과 이종현, 최성원이 새로 합류했으나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개막 직후 주춤했던 정관장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삼성을 상대로도 출전 선수 대부분이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삼성은 3쿼터까지 51점을 넣었는데 코번 혼자서 32점을 책임졌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정관장의 흐름을 쫓아가긴 어려웠다.
정관장은 승부처에도 꾸준히 득점을 만들었다. 박지훈과 최성원이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훈은 돌파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최성원은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3쿼터부터 정효근과 김철욱, 듀본 맥스웰을 동시에 기용하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가져갔다.
이변은 없었다. 수비에서도 상대를 단단히 틀어막으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정관장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16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성원은 1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코번이 32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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