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도 경기에 뛰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3일 11월 축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젊은 선수 기용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이 뛰기 쉽지 않다는 점을 얘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명단 외에 어떤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봤다. 연령별 대표팀 경기도 지켜봤다”면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좋은 선수들이 유럽이나 해외로 이적하기도 했으나 K리그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 과연 18세의 이강인이 K리그에 있었다면 많이 뛸 수 있었을까 물어보고 싶다. 스페인에서 경기에 뛰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 중에서 기회를 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뛸 기회를 얻는다면 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대표팀의 플랜 B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는 우리도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각 포지션마다 세 명의 명단이 있다. 내부적으로 지금 선수 중에 부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금 윙백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계속 지켜봐야 한다. 설영우는 대표팀에서 많은 성장과 활약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변화를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의 70%는 해외파로 이뤄졌다. K리그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덜 됐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지속해서 지켜본다. 내가 현장에 있기도 하지만 차두리 코치가 많이 보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트를 하려고 한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을 때는 공유하면서 출전하는지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 어떻게 활약하는지 지켜보자고 한다. 디테일하게 보려고 한다. 그런 부분(K리그 꾸준히 봐야 한다는 지적)에선 충분히 공감한다. 내부적으로 그런 노력 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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