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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득점 감각...이강인,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 폭발

입력 : 2023-10-26 07:10:58 수정 : 2023-10-26 10: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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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PSG 이강인(가운데)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꿈이 이뤄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은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후반 43분 골을 터뜨렸다. PSG 입단 후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물오른 득점 감각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갔다. 주전 경쟁에서도 청신호를 켰다.

 

◆ 드디어 터진 데뷔 골

 

의미가 있는 득점이다. 지난 7월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지난 시즌 36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의 능력을 눈여겨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프리시즌에 이강인을 기용하며 점검했으나 부상이 가로막았다. 지난 8월에는 대퇴사두근(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쓰러졌다. 이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났다. 10월 A매치까지 소화한 후 돌아왔다. 부상과 대회 참가로 인해 PSG에서 기량을 보여줄 시간이 적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전에 이강인을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20여분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공 소유, 패스 연결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났다. 선발 출전한 뎀벨레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던 이강인은 후반 44분 득점까지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다.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안에 침투한 이강인은 패스를 받아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 데뷔 골을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렸다. 입단 3개월 만이자, 공식전 12경기 만에 넣은 득점이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7.7점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의 뒤를 이어 공격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 93%(14/15), 그라운드 경합은 3번 성공시켰다.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한 활약이었다.

 

PSG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며 F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주전 경쟁 ‘청신호’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그 사이 유럽 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PSG는 전력 보강을 했다. 시즌 초반 두 번째 부상을 당한 후 돌아왔지만 곧바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항저우로 넘어갔다. 이적 후 시즌 초반 활약이 중요했으나 자리를 비운 시간이 늘어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도 10월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싸워야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바라봤다.

 

뛰어난 기량으로 경쟁에서 앞서간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자랑했다. 이번 득점으로 공격 포인트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음바페와 함께 PSG에서 팀에 창의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자원이란 것을 보여줬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아름다운 슛으로 PSG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PSG는 이 득점으로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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