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이랑 더 뛰어야죠.”
이강인이 손흥민과 더 많은 경기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10월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A매치 2연전에서 3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그는 “매 경기마다 골잡이가 아니어서 골, 도움을 기록하려고 한다. 결국 나도 공격적인 위치에 있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득점보다 중요한 건 팀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른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손흥민이 튀니지전에 4-0으로 완승한 후 “웃는 소리지만 이제 나 없어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줬다”는 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알 것이다. 같이 뛰면 좋은 시너지가 있고 팀에 너무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와 대회에서 발을 맞춰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손흥민과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손흥민, 베트남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과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A매치 통산 114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출전 부문 단독 7위에 올랐다. 대표팀 통산 득점도 38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2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는 건 상대가 어떤 팀이 됐건 분명히 우리가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다. 축구에 당연한 경기는 없다. 분명 오늘 경기에서도 고쳐야 될 문제점, 숙제 같은 것들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자유로운 전술, 전략에 대한 지지도 잊지 않은 손흥민이다. 지난 튀니지전 당시 이강인이 이재성과 대화를 나눠 세부적인 움직임을 정리한 뒤 득점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디테일 부족 이슈가 대두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포지션에 대해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은 그 포지션에서 다 뛸 수 있다. 약속된 플레이를 잘 인지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워낙 능력이 많은 선수들이어서 감독님께서도 자유롭게 주문하시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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