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감격의 첫승…이만수와 라오스 ‘10년의 야구인연’

입력 : 2023-09-28 13:36:24 수정 : 2023-09-28 13:46: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만수 전 감독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감격의 첫승이었다.

 

라오스 야구대표팀의 스태프 총괄 책임자인 이만수 전 감독이 라오스팀의 아시안게임 첫승에 전율했다. 

 

라오스는 지난 27일 중국 샤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라운드에서 8-7로 승전보를 전했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만에 일군 쾌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통해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라오스는 해당 경기 전까지 승리와 무관했다. 이날 앞서 치뤄진 지난 26일 태국전에서 1-4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예선 2차전에서 싱가포르를 누르고 아시안게임 통산 첫 승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이 전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9회초 스리아웃이 되자마자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선수들과 함께 마운드에서 뒹굴었다. 불가능처럼 보였던 일들이 10년 만에 기적처럼 다 이뤄진 순간”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금메달보다 값진 승리였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라오스 야구와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한 장본인이다. 더 나아가 동남아 지역 야구 확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첫승을 일궜으니 라오스의 다음 목표는 확실하다. 본선 진출이다. 이제 오는 28일 태국-싱가포르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태국의 승리로 예선 1위가 확정되면 라오스가 2위가 된다. 본선 진출 확정 시 본선 B조에서 일본, 중국, 필리핀과 승부를 펼친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