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3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3~2024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슈퍼컵 교체 출전한 이래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도 파트너는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였다. 원래 마테이스 더 리흐트(네덜란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파메카노가 3경기 연속 파트너로 나섰다.
부상 속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는 종아리에 쥐가 나면서 근육 경련을 겪었다”고 전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상황이다.
공중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1차례 경합에서 무려 8차례나 이겨내 성공률 73%를 기록했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선 마르빈 프리드리히가 4회에 그쳤다. 김민재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0㎝ 장신 공격수인 토마시 츠반차라와의 대결에서도 완벽하게 앞섰다. 츠반차라는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14분 교체됐다.
인터셉트(2회), 클리어링(2회) 모두 팀 내 최다였다. 지난 경기에서 패스 미스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패스 성공률도 91.4%로 안정적이었다. 최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다. 후방에 김민재만 남겨둔 채 우파메카노까지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나왔다.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뮌헨 수비진에서 벽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책임진 뮌헨은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징크스를 깼다. 분데스리가 명문인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2019년 3월에 5-1로 승리를 한 이후 4년 6개월 동안 승리가 없었다. 동시에 묀헨글라트바흐와 공식전 5회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었다. 징크스를 이겨내고 리그 1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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