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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기적의 형제’ 박유림, 고생한 현수를 보내며

입력 : 2023-08-29 15:20:31 수정 : 2023-08-30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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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림의 발견이다. ‘기적의 형제’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이유가 있다.

 

 17일 종영한 JTBC 기적의 형제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배현성)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박유림은 극 중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현수 역을 맡아 시청자의 리모콘을 붙들었다. 작품 속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한 인물이다.

 

 박유림은 “많이 도전하고 여러모로 배웠던 작품이었다. 기적의 형제를 통해서 저 박유림 이라는 배우를 시청자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을 함께 만들어주시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과 현수의 여정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스크린 데뷔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2021)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한 그다.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와 강렬한 수어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캐릭터 분석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유림. 덕분일까. 기적의 형제에서는 박현수 캐릭터를 통해 주연 타이틀을 달게 됐다.

 

 박유림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기에 책임감과 부담과 무게감을 오롯이 느끼며 임했다. 아직 저라는 배우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터라, ‘박유림’이라는 배우가 있음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채워서 다양하고 다채롭고 유연한 배우로 시청자분들과 또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첫 주연작인 만큼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터다. 박유림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가 궁금해졌다. 그는 “13화다. 촬영이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었고 한 팀이지만 뿔뿔이 흩어져있던 강력3팀이 하나로 모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함께했던 강력3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라고 꼽았다.

 

 이어 “16화에서 재수(서재규)와 함께 했던 액션신 역시 기억에 남는다. 대본에 액션신이 있음을 확인했을 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배우고 연습하다보니 탄력이 생겨 재밌었다. 저의 첫 액션 연기 도전이기도 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총 16부작이었던 기적의 형제는 시청률 3.3%(닐슨코리아)로 종영했다.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종영까지 무사히 완주했다. 박유림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는 질문에 “정우 선배님이 제작발표회에서 저를 믿고 4화까지만 봐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시청자분들께서 그 말씀을 듣고 ‘4화까지 꼭 봐야한다’는 반응을 게시글, 댓글로 적으시더라. 배우와 시청자 사이의 신뢰, 소통이 느껴져서 기억에 남았다”라고 답했다.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반응은 가족, 친구들의 반응이었다고. “방송이 끝나면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뒷부분 스포일러를 알려달라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 순간이란다. 

 

 수 개월간 함께한 박현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박유림은 “두 발 뻗고 쉬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현수만 보고, 기적의 형제만 보고 달려왔으니 이제는 작품을 잘 보내주고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내려놓고 싶다. 한편으로는 현수를 만나 저 또한 마음이 강해진 것 같다”며 “희로애락을 함께한 현수를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현수에게도 따뜻한 봄이 와 많이 웃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현수 정말 고생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차기작은 넷플릭스의 ‘발레리나’다.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가장 소중했던 친구 민희(박유림)를 위해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박유림은 “발레를 취미로 배우고 있었는데, 마침 민희 역할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땀 흘려 준비했다. 저의 사랑과 열정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기적의 형제의 현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또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외모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주어서 ‘그 현수 맞아?’라고 생각 하실 것 같기도 하다”라며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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