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가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한 지 불과 3주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서는 최초로 거둔 성과다. 이전까지 여성 감독의 연출작 중 최고 흥행기록은 패티 잰킨슨이 연출한 ‘원더우먼’(약 8억2200만 달러 수익)이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공개된 영화 중 누적 수익 10억 달러를 넘긴 작품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3억5300만 달러)와 ‘바비’ 2편뿐이다. 비록 국내 성적은 51만 명에 그쳤지만, 아시아권 전반에서는 흥행을 성공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바비’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바비’는 1959년 미국 마텔사(社)가 만든 인형 바비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영화로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았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의 공동 회장인 마이클 드 루카와 팸 앱디 또한 바비의 10억 달러 매출 돌파에 맞춰 거윅 감독을 향해 극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더해 ‘바비’는 북미에서는 같은 날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넘고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첫날에만 총 7080만 달러(한화 약 912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외 성적의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이유로는 주요 소재인 ‘바비’를 둘러싼 추억이 문화권별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제기되었다.
한편, 영화 ‘바비’와 관련하여 패션업계 또한 특유의 발랄한 핑크 색상을 활용한 의류·액세서리·가방·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 핵심 아이템으로 핑크 색상을 앞세웠다. 자라(ZARA)는 영화 속 바비랜드에서의 바비와 켄(Ken)의 패션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바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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