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0일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PSG의 새 영입생 이강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지나온 길을 되짚었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PSG에서 승리하고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빛나기에 충분할까”라고 꼬집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PSG와 이적 협상을 벌인 그는 5년 계약을 맺으며 9일 공식 입단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3억원)다. PSG는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다재다능함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요르카에서 2004년까지 골키퍼로 뛰었던 레오 프랑코는 “이강인은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프랑코는 “매우 희귀한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골문 앞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럽 대항전 경험이 적은 것이 단점이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매체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뛴 경험도 발렌시아 시절 조별리그 몇 경기가 전부”라고 지적했다.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한 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했지만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라리가 중하위권 팀에서 단 한 시즌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과정을 잘 이겨낸다면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전략적인 선수 영입이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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