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축구를 이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9일 이강인(22)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그들의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PSG는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차례나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를 영입해 스타 군단을 만들었다. 조직력은 이름값보다 떨어졌다. 프랑스 리그에선 지배자였지만 챔피언스리그에만 나서면 작아졌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탈락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PSG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수많은 스타들과 함께했기에 이들을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5일 PSG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격 축구’를 외쳤다. 공식 발표 전부터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과 선수 영입을 두고 논의한 만큼 이강인의 존재도 알고 있다. 또, 스페인 출신이기 때문에 이강인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엔리케 감독은 “나는 공격 축구를 원하며 팬들이 보기에 즐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철학은 전진하는 것이다. 목표는 공격 축구다.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위대한 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곁엔 뛰어난 동료들도 함께한다. 음바페, 네이마르와 공격진을 이룬다. 미드필더엔 동갑내기 마누엘 우가르테(우루과이), 발렌시아에서 호흡을 맞췄던 카를로스 솔레르(스페인)도 있다. 그동안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이강인이 킬패스를 찔러줘도 동료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호흡만 맞추면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강인의 가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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