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식 발표다. 슛돌이 이강인(22)이 성장해 어느덧 세계적인 명문구단의 일원이 됐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입단이 확정됐다. PSG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와 이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며 “이강인의 등번호는 19번”이라고 밝혔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200만 유로(약 311억원)로 추정된다.
이강인은 지난 8일 대표팀 선배 권창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곧장 파리로 향했는데 한국시간으로 9일 자정 파리에 도착하고 몇 시간 뒤 PSG가 영입을 발표횄다.
2001년 한국 인천에서 태어난 이강인은 2011년에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7년을 보냈다. 이후 2018년에 프로로 데뷔했고 발렌시아에서 첫 3시즌 동안 62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다.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해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PSG는 이런 이강인의 커리어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원) 수준이다. 마요르카에서 받던 연봉이 약 40만 유로(약 5억7000만원)였단 점을 고려하면 약 10배가 올랐다. 또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마요르카에 이적할 때 향후 발생하는 이적료의 20%를 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약 440만 유로(약 62억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PSG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등 명선수들이 뛰고 있는 프랑스리그의 강호다. 프랑스 리그 수준은 높지 않지만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6위에 자리잡아 명문 구단으로 인정을 받는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세계적인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PSG는 마요르카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그동안 이강인이 킬패스를 건네도 동료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PSG에는 이강인의 장점을 더욱 살려줄 선수들이 많다. 엔리케 신임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과 궁합도 기대된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