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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경험…양현종이 뜨거운 시즌을 예고했다

입력 : 2022-03-12 17:09:35 수정 : 2022-03-12 18: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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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졌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4·KIA)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부터 호투를 펼치며 화끈한 예고편을 선보였다.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2 KBO 시범경기’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에 힘입어 KIA는 7-0 대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양현종은 KIA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했다. 굵직한 장면들도 대거 만들어냈다. 2017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선발 20승을 달성한 토종 투수가 나온 것은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2020시즌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꿈의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 선발 기회를 잡는 등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부진 속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한국으로 돌아왔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친정팀 KIA와 계약했다. 4년 총액 103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25억 원, 옵션 48억 원)에 사인하며 국내 팬들에게 복귀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의 미세한 의견 차이는 있었으나 양현종의 선택은 변함없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년간 빅리그를 경험한 양현종은 더 업그레이드된 듯했다. 양현종은 이날 140㎞대 직구(18개·최고 146㎞)와 슬라이더(5개), 커브(4개), 체인지업(4개) 등을 던졌다. 31개의 공 가운데 26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노련한 강약조절에 상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님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팬들의 시선 또한 뜨겁다. 양현종의 시원시원한 피칭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몇 년간 하락곡선을 그렸다. 특히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부터 규칙 위반, 도쿄올림픽 참패 등으로 최악의 시기를 맞기도 했다. 양현종을 포함해 빅리거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올 시즌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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