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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서 한국인 키스톤 콤비를?…“배지환, 콜업 대상”

입력 : 2022-01-20 17:13:31 수정 : 2022-01-21 0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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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키스톤 콤비를 볼 수 있을까. 먼 얘기만은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프로스펙츠’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2022시즌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을 소개했다. 로돌프 카스트로, 디에고 카스티요 등과 함께 한국인 내야수 배지환(23)도 포함됐다. 피츠버그 프로스펙츠는 배지환에 대해 “유격수, 2루수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중견수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미국 땅을 밟은 배지환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2017년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계약금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난 것. 국제 아마추어 FA 영입에서 계약금 총액 상한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환과의 계약 역시 무효가 됐다. 자칫 미아가 될 뻔한 상황. 다행히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손을 잡으면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루키리그부터 출발해 싱글A, 더블A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지난 시즌엔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더블A에서 타율 0.278 7홈런 31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1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간 잠잠했던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시즌 종료 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현지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매체는 “배지환은 낮은 장타력으로 종종 과소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평균 이상의 콘택트 능력과 스피드를 갖고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더욱이 피츠버그 내야엔 박효준(26)이 있다. 박효준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유격수로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MLB 45경기에서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16득점 등을 마크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백업 등으로 계속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이 콜업된다면 나란히 키스톤 콤비로 뛰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상승곡선의 두 선수가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배지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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