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코로나19 여파…양현종, 69일 만에 MLB 승격

입력 : 2021-08-25 14:34:16 수정 : 2021-08-25 16:33: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오른다. 텍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좌완 투수 제이크 라츠,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와 함께 콜업됐다. 지난 6월 17일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69일 만이다. 재등록 첫날 경기 출전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텍사스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래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7-3 승리)를 가졌지만 양현종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팀 사정과 맞물린 결과다. 현재 텍사스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선발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츠를 비롯해 우완 투수 드루 앤더슨, 내야수 브록 홀트, 포수 요나 하임 등이 코로나19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또 다른 선발투수 데인 더닝과 스펜서 하워드는 격리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조차 쉽지 않다. 양현종과 함께 올라온 라츠는 26일 클리블랜드전 선발로 예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현종을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빅리그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 등을 기록,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중순 방출대기 조처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재정비하며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쉬이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10경기(9경기 선발)에서 3패 평균자책점 5.60 등에 그쳤다. 최근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나서기도 했다.

 

절호의 기회다. 실력만으로 다시 부름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잘 살린다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진 곳곳이 비어있지만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소화능력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 역시 양현종에 대해 “긴 이닝을 소화할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양현종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가준다면 마운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터. 그만큼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양현종에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진=AP/뉴시스 (양현종이 빅리그 무대에서 힘찬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